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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26. 09:28

이 달의 영화(201109) - 최종병기 활 영화2011. 9. 26. 09:28


최종병기 활
감독 김한민 (2011 / 한국)
출연 박해일,류승룡,김무열,문채원
상세보기


'아포칼립토' '최종병기 활'을 보고 왔다.

영화를 보기 전날까지 '도가니'를 예약했다가 결국 취소하고 '최종병기 활'을 보았다.


일단 제목에서부터 좀 불편하거나 아무리 잘 봐줘도 너무 가볍다.

만화,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최종병기 그녀'와 너무 흡사하지 않은가.

게다가 왜 제목이 '최종병기 활' 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활'이어도 별 상관이 없었을 것인데.

하지만 활을 통해서 멋진 장면들과 연출들을 보여줬으니 일단 넘어가기로 한다.


그리고 아포칼립토를 본 사람은 누구나 어이 없어할 영화간의 '유사성'이다.

속칭 아포'활'립토, 혹은 '활'포칼립토라고 비아냥대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줄거리나 상황의 유사성은 말할 것도 없다.

그 유명한 호랑이 씬도 마찬가지고.


내가 놀랐던건 추격신에 대한 앵글이라던가하는 부분마저도 화면을 보고 연구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사성을 보였다는 것과

한국사람이 한국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도 여기저기 헛점이 보인다는 것이다.

(아포칼립토를 보고 멜깁슨을 욕했었지만 그래도 이건 다른 문화라서 그랬을 수 있다는 일말의 여지가 있었다)


종합하자면

영화는 재미있지만 상당히 무성의하다.

확실히 재미는 있다.

표절이니 뭐니 이런 부분을 제거하고 본다면 확실히 요즘처럼 영화가 없는 시기에 시기 적절하게 잘 나온 영화다.

하지만 하나하나보면 너무 무성의하다는 생각이 든다.

뭐랄까 매끄럽게 잘 닦인 도로에 듬성듬성 패인 자욱이 살짝 보인다고 해야하나?

영화는 재밌게 봤다.
혹시 내가 모르지만 한국판 아포칼립토라는 감독의 이야기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재미는 있었지만 개운하지는 않은 그런 영화였다.

사족1: 김희선을 꼭 닮은 배우가 나오는데 - 문채원이라고 하는 배우다 - 외모뿐만이 아니라
연기마저도 김희선을 꼭 닮아서 이것도 불편했다.
사족2: 자막이 나온다. 어쩐지 자막자체가 좀 사족이라는 느낌도 들지만, 그거야 백번 양보한다고 해도 폰트는 도저히 용서가 안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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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바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