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차이나 드레스 작가분인 원현재님이 클리앙 사진게시판에 올려주신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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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미국 히어로물의 역사는 잘 모른다. 기껏해야 어렸을 적에 봤던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600만불의 사나이, 헐크 등등등 정도이다.
최근 몇년 사이에 히어로물이 나올때도 본거라곤 아이언맨 1편뿐이다. DC가 어떻고 마블스가 어떻고 하지만 난 그런거 잘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몇가지 알게된 사실들이 있는데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았다면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었겠지만 뭐 그럴필요까지야...
배경지식을 알고 보면 훨씬 더 재미있었을거다.
이건 최근에 클래식공연을 보러가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확실히 어떤 것을 보거나 하더라도 배경지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다.
하지만 기분전환용 영화를 보면서 일부러 공부를 한다는 것도 좀 그래서 그냥 무작정 가서 보기로 했다.
결과는 꽤나 만족스러웠다.
여기저기서 보이는 스토리의 어설픔따위는 그냥 '만화니까' 혹은 '전투씬만 멋지면 되지'로 애써 치부하며 다소 지루한 한 시간을 넘겼다.
그리고 대망의 전투씬.
예전에 진주만을 봤던 전투씬의 기억이 떠오른다.
뭔가 날지 못하고 총맞으면 죽는 히어로들이 땅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씬들은 좀 초라해 보였지만 나머지는 전부 훌륭한 장면들이었다.
이정도면 대만족.
스토리고 뭐고 필요없는 영화라면 이 정도 장면은 보여줘야지. 게다가 간간이 보여주는 유머도 썩 나쁘지 않았다.
기분 전환용 영화로는 최고이며, 헐크와 아이언맨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그나저나 드레곤볼에서도 신은 좀 찌질해지더니만 미국 히어로물에서도 마찬가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