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내가 작은 싹으로 고개를 내밀었을 때는
아무도 담장을 뒤덮을 나를 생각하지 못했지
조금씩 내가 커갈때마다 숱한 어려움을 만났지
따가운 햇살에 목이타고 찬바람에 홀로 울기도 했지만
이제 내 몸에 엉킨 그 줄기마다 무성한 노래의 잎을 틔우고
내가 아팠던 그 상처 자욱마다 풍성한 삶의 열매를 맺으니
이 그늘에서 누구나 쉬어가고 이 열매로 누구나 목을 축이지
나의 노래와 나의 사랑으로 누구나 다시 일어서지 우- -
이제 내 몸에 엉킨 그 줄기마다 무성한 노래의 잎을 틔우고
내가 아팠던 그 상처 자욱마다 풍성한 삶의 열매를 맺으니
이 그늘에서 누구나 쉬어가고 이 열매로 누구나 목을 축이지
나의 노래와 나의 사랑으로 누구나 다시 일어서지 우- -
(유인혁/글,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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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잎하나로 우리집에 들어와서 두 부부의 철저한 무관심속에서 결국 피우지 못하고
생을 마치고 보기 안스러우셨던지 장인어른께서 약간 더 큰 녀석을 가져오셨다.
그러나 역시 무관심이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이녀석은 좀 남달랐던지 기어코 잎을 틔워서
결국에는 꽃까지 피워낸 자랑스러운 녀석이다.
물론 이름따위는 모른다. -.-a
생명력에 대한 존경심이 새삼 다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