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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 걸으니 좋구나'에 해당되는 글 1

  1. 2011.11.07 북한산 둘레길 - 옛성길
2011. 11. 7. 12:32

북한산 둘레길 - 옛성길 사진2011. 11. 7. 12:32


벼르고 벼르다가 오랜만에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다.
이번에 선택한 길은 옛성길.
다른 이유는 없고 그저 집에서 가장 가까워서 걸었을 뿐이다. 
 


단풍을 기대하고 갔으나 나의 선천적이 게으름으로 인해서 단풍은 모두 떨어지고 없었다.
그리고 새삼 느끼건데 옛성길의 대부분은 소나무밖에 없더라.
뭔가 쓸쓸하고 고독한 길을 혼자 걷는 분위기가 되어 버렸다.
 


단풍은 없었지만 예상치 않게 억새를 보게 되었다.
하늘공원 억새축제 만큼은 아니지만, 이건 이것대로 나름 운치를 더해줘서 기분이 좋아졌다.
 


요렇게도 한 번 찍어보고.
 


이것도 게으름의 산물이지만 보통 아침에 산에 가는 사람들에 비해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밥먹고 이리저리 딩굴거리다가 갑작스러게 올라간 산행이라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덕분에 요렇고롬 이쁘게 물든 나뭇잎들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요런 색감을 좋아한다.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다.
좀 늦으면 밤길 산행을 하게 될지도...
 


다행인지 다 내려와서 단풍도 보고.
 


어쩐지 감이 열려있어야 할 것 같은 나무(감나무인지는 모른다).
잘 찾아보면 달도 보인다. 하하하.

오랜만에 걸어서인지 마음이 급해서 인지 후다닥 올라갔닥 후다닥 내려왔다.
길도 잘못들고 -.-;
앞으로 옛성길은 이북 5도청에서 생태공원 방향으로가야지 안그러면 또 똑같이 길을 잃고
엉뚱한 곳으로 내려오지 싶다.
암튼 어깨도 좀 좋아져서 살살 걸으니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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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바램